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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 얘기/심리

불안함과 두려움을 없애는 쉬운 방법

by Gettoknow 2021. 9. 11.

불안함과 두려움을 없애고 싶으신가요?

정답은 없애려 하지 말 것. 엥? 무슨 뚱딴지 같은 소리야ㅋㅋㅋ 불안함과 두려움을 없애는 쉬운 방법이라매!

나는 두려움과 불안이 많다. 생각 자체가 많은데 생각의 끝은 항상 두려움과 불안이었다. 항상 최악을 생각하며 불안하고 그 결과에 대해 두려워했다. 면접과 발표도 너무 무섭고 실수할까봐 두려워서 심지어 인데놀까지 처방받아서 먹었음..

인데놀 먹으면 확실히 떨리지는 않는다. 근데 그 두려운 기분은 사라지지 않는다. 그냥 묘한 이상한 기분이 됨. 몸은 떨리지 않고 긴장은 안되는데 그렇다고 자신감이 생긴 상태는 아니다. 묘하고 건조하게 아 어떡하지 잘할 수 없을 거 같은데.라는 생각은 끝나질 않았다. 그리고 그날 면접 개 망쳤음ㅋㅋㅋㅋㅋㅋ

남들 앞에 서는게 나는 너무 두렵고 무서웠다. 그 느낌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나는 아니야 괜찮을거야 할 수 있어 연습하자 별거 아니다 계속 되뇌였던 것 같다. 근데 그렇다고 괜찮아지지 않았다. 오히려 더 망치고 원하는 것 만큼 못해냈었다.

심리학 책을 읽었다. 평소 심리학에 관심이 많긴 한데 무슨 책인지 기억은 안나지만 감정을 다스리고 싶어서 읽었다. 정확한 구절은 무엇인지 기억은 안나는데 요점만 정리하면 그렇다. 감정을 다스리고 싶나요? 감정은 다스려지지 않는다. 대신 그대로 느껴주고 그 감정이 무엇인지 정의를 내리면 그대로 풀어진다.

사람들은 감정을 컨트롤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왜냐면 감정은 내가 느끼는 거니까! 하지만 그럴 수 없다는 게 그 책의 내용이었다. 생각해보니 그렇다. 항상 행복감을 느끼면 좋을텐데. 근데 그게 가능할까? 절대 할 수 없다. 감정은 그냥 온전히 느껴주고 그것을 인정할 때 자연스럽게 풀어져 나간다.

너무 걱정이 되었을 때 그 걱정에 매몰되었을 때 오히려 일이 잘 풀린적이 있지 않나요?

생각해보면 그렇다. 내가 어떤일에 대해 걱정을 했을 때 나한테는 걱정했던 최악의 상황이 오지 않았다. 오히려 일이 잘 풀렸다! 억지로 그런일은 안일어날거야 이렇게 세뇌를 했을 때 세상이 아닐걸ㅋ 비웃듯이 그런상황을 보여줬었다. 그래서 나는 차라리 의식적으로 그런 불안함과 두려움을 느껴준다. 그리고 인정한다. 나는 불안하구나, 나는 ~~것으로 두려움을 느끼고 있구나 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렇게 불안함을 느껴주다보면 자연스럽게 에잇! 그래 불안하면 어때 이거 좀 안되면 어때 다른 기회가 또 있겠지 이렇게 흘러가게 된다. 그렇게 되면 불안함이 곧 내 머리속에서 떠난다.

나는 여전히 생각이 많고 불안함이 많다. 근데 불안하면 좀 어때? 불안함이 나쁜 건가? 불안함과 두려움 때문에 우리는 미래를 대비할 수 있었고 살아갈 수 있었던 것이다. 불안함은 어떻게 보면 우리를 보호해주는 고마운 감정일 뿐이다. 그런 고마운 감정을 고스란히 느껴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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