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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얘기

내가 뿌듯함을 느끼는 순간

by Gettoknow 2021. 9. 13.

프로젝트 하나가 끝나면 아 이제 끝이다 볼 일없겠다 해방이다~~라는 생각을 했었다. 새로운 프로젝트였고 아무도 어떻게 하는지 몰랐고 다 나한테 어떻게 하면 좋을지 기대는 순간이었다. 그 때 나는 너무 버거웠고 힘들고 일을 하기 싫었고 괜히 이걸 왜 진행하자고 해서 원망도 했고 밤마다 한숨을 쉬었다. 내일 가기 회사 가기 싫어서...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무식하게 일했던 것 같다. 법을 찾아보고 정의부터해서 누구한테 조언을 구할지도 몰라 무작정 전화하고 자기네들도 모른다고 하고 우연히 찾은 담당자를 통해서 진행하는데 익숙하지도 않으니까 되게 버벅이고 그런 내 모습이 싫고 그랬었다. 어찌저찌 잘 끝나서 마무리가 잘 되었다. 그 때만해도 아 해방이다~ 한동안 숨 좀 돌리겠군 이런 생각밖에 없었다.

최근 다른 부서에서 비슷한 일로 나에게 조언을 구했다. 그 때의 경험 덕분이었는지 어떻게 일을 하면 좋을지 업무 절차가 떠올랐다. 그 절차별로 설명해서 도움을 드렸을 때 뿌듯함을 느꼈다. 와!! 나 성장했구나!! 직접 부딪히면서 배운게 이렇게 도움되는구나!!! 해당 프로젝트를 끝냈을 때는 안도감과 해방감이 들었다면 이번에 조언해주는 과정에서 뿌듯함이 들었다.

그러니까 이런 생각이 들더라. 업무는 끝났다고 끝난게 아니구나. 지금은 힘들지만 그게 나중에 경험이 되어서 어떻게든 돌아오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만약에 내가 그 프로젝트를 포기하거나 업체에 맡겼다면 다른 부서에 조언을 해주지도 못했고 신뢰를 쌓아갈 수도 없었겠지.. 이런 생각이 들면서 매사에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업무 뿐만 아니라 다른 일에도 적용되는 것 같다. 지금 무슨 일로 내가 힘들지만 이걸 극복해 나가면서 배우고 성장하고 다음 비슷한 일에서 단단하게 헤쳐나갈 수 있는 방법을 배우는 것 같다. 그래서 무슨일이든 덤덤하게 받아들이겠다. 지금은 힘들지만 훗날 다시 그 경험을 바라본다면 값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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